🎬사랑과 영혼

감독

제리 주커

출연

패트릭스웨이지, 데미무어, 우피골드버그, 외

장르

로맨스/판타지/드라마

개봉일

1990.11.24

#외국영화 #미국영화

사랑은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. 오래전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만났던 영화 〈사랑과 영혼〉은 그 물음에 가장 아름답고 애틋한 대답을 건넨다. 촉망받는 은행원 샘과 사랑스러운 예술가 몰리. 누구보다 서로를 아꼈지만, 샘은 늘 몰리의 “사랑해”에 “Ditto(동감이야)”라고만 답하며 그녀의 마음을 애태운다. 어쩌면 그에게 사랑은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, 너무나 당연한 감정이었는지도 모른다. 그 유명한 도자기 장면은 어릴 적 내 눈에 꽤나 충격적(?)이었다. 두 사람의 손끝이 닿을 때마다 괜히 얼굴이 붉어지고, 식은땀이 삐질 나던 기억이 난다.ㅎㅎ 또한 영화 속 그 장면, ‘Unchained Melody’가 흐르던 순간은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의 전율로 남아 있다. 샘은 영혼이 된 뒤에야 비로소 깨닫는다. 늘 당연하게만 여기던 몰리의 “사랑해”라는 말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는지를. 손에 닿지 않아도, 눈앞에 없어도 그 마음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. 그리고 마침내, 마지막 순간에 샘은 몰리에게 속삭인다. “I love you.” 짧지만 진심이 담긴 그 한마디가 모든 시간을 뛰어넘어, 보는 이의 가슴 속에도 오래도록 울림을 남겼다. 사랑은 결국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고 기억하는 것임을, 이 영화는 우리에게 너무나 아름답게 가르쳐주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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